
1. 디저트 유행의 시작과 확산
2026년 초, 스타벅스코리아의 ‘두바이 쫀득롤’과 파리바게뜨의 ‘두쫀 타르트’는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SNS를 중심으로 인기가 확산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1인 1개 구매 제한까지 적용될 정도였고, 다른 지역에서도 '두쫀 타르트'를 사기 위해 방문하는 손님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 메뉴들은 두 달도 채 안 돼 단종되거나 수요가 급감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단기간에 유행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가 금세 사그라드는 구조가 반복되었습니다. 이는 디저트 소비가 체험과 재미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쉽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2. 버터떡의 등장과 경쟁 심화
두쫀쿠의 인기가 사그라지자,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버터떡’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버터떡은 중국 상하이 간식 ‘황요녠가오’에서 유래했으며, 찹쌀 반죽에 버터와 우유를 넣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을 구현한 디저트입니다.
서울 성수동과 압구정 일대 카페에서 시작된 버터떡 인기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상하이버터모찌볼’을 포함한 버터떡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했고, GS25는 ‘쫀득버터떡빵’ 사전 예약 물량 5000개가 하루 만에 매진되었으며, CU도 ‘소금 버터떡’을 예약 판매 방식으로 운영하며 예약 판매량이 첫날 대비 120% 증가했습니다.
편의점뿐 아니라 베이커리와 커피 프랜차이즈도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패션파이브’는 ‘버터쫀득떡’을 선보였고, 이디야커피는 ‘연유 뿌린 버터쫀득모찌’를 판매 중이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과 수급 지연이 발생했습니다.
3. 소규모 자영업자의 재고와 원가 부담
버터떡 유행은 소비자에게는 즐거운 체험이지만, 소규모 자영업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카페를 운영하는 김 씨는 하루 최대 200개까지 팔리던 수요가 불과 2주 만에 절반으로 줄어 트렌드 전환 속도가 빨라 생산량을 미리 정해두기 어렵고, 재고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경기도 안산시의 황 씨는 “SNS에서 유행하는 걸 따라가지 않으면 손님이 오지 않을 것 같아 판매하게 됐다”며, 재료를 대량 구매하면 인기가 식었을 때 처리 곤란, 구매를 미루면 원재료 가격 상승 위험이라는 이중 부담을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1월 피스타치오 매출은 전월 대비 138.5% 급등했지만, 2월과 3월에는 각각 41.2%, 32% 하락했습니다. 코코아 가루 역시 1월 급등 후 2월 13.1% 증가, 3월에는 20.8% 하락하며 원가 변동이 극심했습니다.
4. SNS와 FOMO 현상: 소비자 심리의 영향
버터떡과 두쫀쿠 인기는 SNS와 FOMO(놓치면 안 된다는 심리)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소비자는 “다들 먹으니까 나도 먹어야 한다”는 심리에 따라 새로운 메뉴를 체험하게 되고, 이는 단기간에 폭발적인 판매를 만들어냅니다. 실제로 저 역시 SNS에서 화제가 된 메뉴를 사기 위해 여러 매장을 돌아다녔고, 예약 판매 또는 한정 수량 안내를 보면 자연스럽게 구매하게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처럼 소비자 행동이 유행을 강화하면서, 판매자는 실제 수요와 SNS 과대평가 사이에서 재고와 판매 전략을 동시에 고민해야 합니다. 소규모 카페나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유행에 편승하면서도 재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5. 체험 중심 소비와 장기적 한계
버터떡을 직접 경험해 보면서 느낀 점은 유행 디저트는 맛 자체보다는 체험과 경험 중심의 소비라는 점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지만, 한두 번 경험하고 나면 관심이 식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기적인 재미는 주지만 장기적인 충성 고객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자영업자가 지나치게 유행 메뉴에 의존하면 장기적 브랜드 신뢰와 본업 경쟁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6. 시사점과 교훈
이번 두쫀쿠와 버터떡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비자 측면: 유행 디저트는 체험과 재미 중심으로 즐기되, 과도한 구매는 피해야 합니다.
- 자영업자 측면: 트렌드 메뉴를 도입할 때는 본업 경쟁력을 유지하며 재고와 원가 위험을 관리해야 합니다.
- 시장 구조 측면: 단기 유행과 SNS 과대평가는 소비와 판매를 단기간에 폭발시키지만, 지속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두쫀쿠에서 버터떡으로 이어지는 디저트 트렌드는 SNS 영향, 소비자 심리, 소규모 사업 리스크, 시장 구조가 복합적으로 얽힌 현상입니다. 유행을 즐기는 것은 가능하지만,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균형 잡힌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이 핵심입니다.